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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를 보고나서
제이미와 찰리가 미국 금융권의 진실을 알게 되고 이야기의 중심에 들어오는 계기가 되는 장면. 좀 더 전문적인 용어를 써야지만 장면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될 것 같은데 나는 경제에는 완전 문외한이라, 영화를 봤음에도 단어가 기억나지 않고 그래서 제대로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어쨌든, 그 장면이 나는 특이했다.
제이미와 찰리, 두 사람은 어떤 큰 회사와 계약을 맺으려 하지만 로비에서 거절당한 후, 그곳에 버려진 수많은 보고서들 중 하나를 읽고 나서 당시 미국의 상황을 알게 되었다고 묘사된다.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이 갑자기 관객을 보면서 말한다. 사실은 이렇지 않다. 한 사람은 잡지를 보고 알게 되었고, 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정보를 들었다고. 그러니까 우연히 보고서를 발견한 것은 영화적인 상상력, 혹은 이야기를 위한 약간의 변형이고,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빅쇼트는 영화 중간중간에 계속 관객에게 말을 건다. 어려운 용어들은, 카메오까지 등장시키면서 적절한 예시까지 들어주면서 정성스레 설명을 해준다. 그러면 그 장면은 왜 그런 식으로 관객에게 말을 걸 여지를 만들어놓은 거지 궁금해졌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사실만을 다루려고 했으면 `두 사람이 각자 다른 경로로 정보를 얻게 된 후에 의기투합해서 공매도를 하려고 한다`라는 식으로 만들었어도 된다. 그런데 왜 굳이 어울리지 않는 우연성을 넣으면서까지 그 계기를 다시 만든 걸까. 그 장면을 계속 생각하다 보니 새삼 새롭게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가 더 있다. 마크 바움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을 방해하고 갑자기 전화를 받으며 나가는 장면. 그 후에 자레드는 또 관객을 보면서 얘기한다. `실제로 저랬다` 굳이 왜
빅쇼트를 다큐멘터리로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냥 드라마로 보기에도 조금 이상하다. 그러면 블랙 코미디 확실히 웃긴 부분들이 있으니까 블랙 코미디로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영화 속 인물들은 내내 진지한데 어디 부분이 이렇게 웃긴 걸까
결국은 그들이 속해있는 그 세계가 우스워지는 것이다. 은행가, 월가의 세계가 우스운 것이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영화가 하나 있었다. 바보들의 세상에 어떤 평범한 남자가 갑자기 들어가게 되는 그런 영화. 코미디 영화였는데, 나는 빅쇼트가 그 영화와 비슷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돈 때문에 이상해진 사람들의 세계 속에서 덜 미친…(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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